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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기

늦은 나이에 나 자신을 다시 믿게 됐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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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지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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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해로 쉰넷입니다
결혼은 못 했고, 그냥 혼자 사는 게 편해서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

혼자 사는 게 외롭진 않지만,
가끔은 나만 멈춘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
주변 사람들은 다들 가정을 꾸리고, 아이들 커가는 걸 보면서 웃는데
나는 뭐하고 살았나 싶더라고요

그래서인지 작년쯤엔 정말 마음이 힘들었습니다
내가 지금이라도 뭘 해볼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
하지만 그냥 포기하기엔 너무 억울했습니다
아직 끝난 건 아니니까요

조심스럽게 다시 배워보기로 했습니다
몰랐던 걸 알아가고, 하나하나 해보면서
‘아직 나도 할 수 있구나’ 싶었어요
결과가 따라오니 그게 그렇게 신기하더라고요

이제는 작은 일에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
매일 아침 일어나 커피 한 잔 마시면서
‘오늘도 괜찮다’ 이렇게 스스로 말합니다

늦은 나이라 생각했는데
지금이 내 인생에서 제일 단단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
혹시 저처럼 주저하는 분이 있다면
정말로 말해주고 싶습니다
아직 늦지 않았습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