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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기

나이50 넘어서 새로 시작할 줄은 몰랐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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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배서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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젊을 때는 일만 했고 돈만 쫓았다
결혼도 시기 놓쳤고 그렇게 그냥 세월 흘러가더라

요즘은 몸도 예전 같지 않고
주말엔 혼자 밥 먹는 게 당연해졌는데
가끔 그게 참 서글플 때가 있다

근데 이상하게 어느 날부터 생각이 달라졌다
이대로 늙어가긴 싫더라
그래서 뭐라도 해보기로 했다
겁도 났지만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거 같았다

처음엔 어색하고 서툴렀는데
하루 이틀 지나니까 재미도 붙더라
조금씩 결과가 보이니까 마음이 좀 살아났다

요즘은 일 끝나고 집에 와서 맥주 한 캔 딸 때
괜히 혼자 웃는다
그래 나 아직 끝난 거 아니다
조금 늦었을 뿐이다

살다 보니까 별별 일 다 겪는데
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하더라
사람은 나이 상관없이 다시 시작할 수 있다
진짜다